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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당신을 그리며 (I miss you whoever you are.)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 오면,
누군가의 얼굴을 그릴때가 있습니다.

가슴이 저리도록 너무나 그리웁고 그리운...

그런데, 가슴이 더욱 저리게 만드는 것은,

그립다는 생각이 드는 그 사람의 모습은 떠오르지 않고,
오로지 실루엣으로만, 그 사람의 윤곽만 그려진다는 것입니다.

누구인지도 모른채 가슴저리도록 그리운 감정이 복받쳐오르는 그런 날...


눈을 뜨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흘리웠고,

무엇인지 생각이 나지도 않은채로
너무나 슬프기만 한...


그러면서 시작되는 하루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사랑하는 상대방이 없는채로, 사랑에 목말라하다가..
혹여, 주위의 사람을 외로움에 못이겨 사랑으로 만들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도, 저 자신에게도 너무나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일겁니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쏟아낼 곳이 없어 선택한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
상대방에게 주는 상처가 얼마나 클 것인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정말, 오래도록.. 외로움을 충분히 느끼면서, 자신의 사랑에 대한 감정을 영글게 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만날 '당신'에게 진정토록 기다려왔던 모든 사랑을 쏟아부울 수 있도록 말입니다.


사랑을 못만나셨습니까?
그렇다면, 지금의 외로움을 충분히 만끽하시면서 사랑을 기다리십시오.

당신의 외로움으로 사랑이 익어가면,

언젠가 당신의 짝이 나타났을 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복의 꽃을 피울 수 있기 위해서 말입니다.


자신에게는 짝이 없다고 좌절하지 말고,
언젠가 다가올 그 사람을 기다리며,

꾸준히, 자신의 사랑을 키워가는 것이
진정 자신의 반려자를 위한 배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비가 오니 그런 생각이 드는 아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