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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어처구니 없는 이야기

대한민국 국방에 큰 구멍이 뚫렸다.


작년 이맘 때 쯤에 글을 잠시 접고, 이것 저것 좀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었다.
헌데, 이제, 다시 글을 쓰게 되나보다.

내가 고등학교 때, 아는 형 중에서, 운동 잘하고 쌈도 잘하는, 태권도 공인 4단에 합기도 3단, 검도 3단인 대학교 형이 한명 있었어.
가끔 동네 아이들이 형한테 가면 공중 날라차기도 보여주고, 옆 동네 도장에서 시범 경기 하자고 하면, 가서 1등도 먹고 하던 형이었어.

근데, 어느날 형이 중딩한테 삥을 뜯겼데.
그것도 형이 그냥 준게 아니라, 몇대 맞고 뜯겼데.

그 형, 아버지가 어느날 부터 형 운동할 시간도 돈도 안주고 노가다만 시킨다는 소리를 요 몇달 들었는데, 바로 그렇게 맞았다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가서 봤어.
봤는데, 그 형, 웃고 있는거야.

'야~~, 요즘 중딩, 장난 아니던데, 그냥 막 날라와, 붕붕 날러. 이건 뭐,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마구 맞았어. 그리고 정신차려보니까, 지갑을 털린거야.'

이렇게 되면, 일단 형을 팬 그 중딩 자식을 찾아서 족치고 봐야지.
그래, 맞아.

하지만, 형도 더 이상 우리들 앞에서 폼잡기는 글렀지.
공중으로 뛰어서 두바퀴 돌아 세번 발차고 오면 뭘하나? 중딩한테 맞는데.

이 형,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궁금하네.

참 우연이야, 난 이번에 천안함 사건을 군이 발표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한테 본때를 보여준다고 할 때,

저 형이 생각이난건 우연이야.


국방에 구멍이 뚫렸어.

초계함, 다시 말해 바다에 뜨면 사방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정찰을 하는게 주요 임무인 전함이, 어디서 어떻게 맞았는지도 모르고, 누가 쐈는지도 모르고 그냥 꽝! 하고 배가 두쪽이 나서 절반의 승무원이 바닷속으로 빠져 죽었어.

보통 이런 일이 발생하면 말이야.

누가 공격을 했는지를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을 어디다 뒀길래 등신같이 그냥 맞고 왔어!
라고 욕을 하는게 어르신들의 공통된 반응이어야 하거든?

거기다, 국방부 장관한테 보고가 들어가기도 전에 청와대에 먼저 보고가 들어갔다며?

위기 관리 체계가 엉망이었다는 반증이야.


근데, 우리나라 국방이 부실하다는 것을 지적하는 소리는 잘 안들리네?
최근에 국방비 꽤 많이 삭감되었다며?
국방력 증강 사업 부분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며?

4대강 취소하고 최소한 20~50%의 4대강 예산을 국방비로 전환하고
책임자들 문책이 시작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공식 발표했잖아.

"언제 어떻게 북한의 (정확히 무슨 잠수함이 왔는지는 모르지만) 잠수함이 와서 (서해 바다 바닥을 샅샅히 뒤져서 간신히 찾은) 어뢰 쏘고 갔다"라면서?

솔직히, 이번 사건에 궁금한게 되게 많지만, 이번에는 그냥 사후 처리에 대한 이야기만 쓸께.
사건에 대해서 궁금한건 나중으로 미루고.

미국하고 연합 훈련을 하던 도중이니 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를 보지 못했으니까, 그냥 빼고.
천안함 그 배 1척이 혼자 단독으로 움직였다고 하니, 그런 줄 알께.

간단히 말해서, 보초를 세워둬도, 그 보초가 경비를 제대로 못한다는 말이잖아. 그치?
경비회사를 고용했는데, 경비회사 직원이 구타를 당했어.
근데, 누가 어떻게 와서 때리고 갔는지 몰라.

한국인들, 인정이 많으니까, 인정상으로,

괜찮으냐, 안다쳤느냐, 어쩌다 그리 맞았느냐

이럴 수 있어.

헌데, 경비회사를 고용한 고객 입장에서,

야, 저 놈 믿을 만해? 경비 세웠더니 지가 맞고도 어디서 어떻게 맞았는지도 몰라.
이거, 이러다 그냥 털리는거 아니야?

이런 생각들면 죽일 놈이야?

최소한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라도,

1. 담당자 문책
2. 제발 방지 대책 공표

이거는 기본 아니야?

대기업 CEO 출신이라면서 뭐가 이리 허술한 건지 모르겠네?
(주어가 생략되었으므로,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 수 없음.)

정부 발표를 100% 믿을께, 믿을 테니까, 후속 대처를 듬직하게 해봐라 좀.

"국방력이 약화되고 허술하게 비춰진 점 유감이다. 이번을 계기로 국방력 증진을 위해 힘을 쓰고 가해자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한 모든 작업에 돌입하겠다."

라고 말할려면, 뭔가 제대로 된 "보수 우익"의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 이말이야.

나라면 말이다.
  • 이번 초계함 사건에 연루된 모든 근무 태만 담당자들에 대한 조치
    • 군법을 보니까, 함장은 최소 5년 이하 징역이겠더라?
  • 상급자들 중 책임자 문책
    • 국방부 장관은 보고 체계에서 청와대 보다 뒷전으로 밀렸다는 소문이 있더라, 그거 사실이면, 국방부 장관은 무능을 책임지고 옷 벗어야 하는거 아닌가?
    • 해군은 국방부 장관한테 보고 전에 청와대에 먼저 보고한 하극상 적 보고 행태를 책임지고 해군 참모 총장이 옷 벗어야 하는거 아니야?
    • 관련 지역 초소 담당자들, TOD 포함해서 제대로된 정보 수집 하지 않고 태만했다며? 영창 가셔야 하는거 아닌가?
  • 국방력 증강 대책 마련
    • 4대강, 못하겠네, 제원 마련하면, 일단 4대강 멈춰야지, 예산을 전용할 수 있는 곳이 이곳 밖에 더 있나? 국방이 먼저지 4대강이 먼저야? 4대강 예산 22조 중 최소 40~50% 국방비로 전용.
    • 4대강에 군인들 투입했다던데, 그거 사실이면 그거 투입한 놈도 문책해야지. 국방력을 차출해서 국방에 구멍이 뚫리는거 아니냐고, 하여간 사방에 빠진 놈들이 많아서..
  • 한점의 의혹도 없는 사건 조사.
    • 옆에서 뭐라고 잡소리 안나오게 끔 제대로 된 조사를 하고, 발표해야지.
  • 전쟁도 불사하기 위한 전 국민 경계 경보.
    •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선동이 놀아나지 않도록 배부르게 해줘야 한다.
      • 기본 복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하층민들이 불만을 갖으면 나라 기반이 흔들리는거야.
      • 그러니, 4대강 예산에서 국방비로 전용하고 남은 비용 전부, 국민 복지 비용으로 전용하는게 바람직 할 꺼야.
      • 예를 들어, 학교 무상 급식 같은거 말이야.
        • 부자들한테 무상급식할 수 없다는 헛소리 집어치우라고 해라. 때가 어느땐데, 다 같이 일심단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누군 밥 공짜로 주고 누군 안주고 그렇게 나눌꺼야?
    • 대학교 등록금 반값은 미뤄도 되겠네.
      • 남자들 단체로 군대 가고, 여자들은 공장 가서 군비 증강하면 될테니.
    • 전시 태세 준비를 위한 국민 성원 각출
      • 모든 국민의 재산 20%를 강제 징수해라.
      • 전쟁이 날 판에 지 재산만 추스리겠다는 놈들 가만 둬야 쓰나?
        • 특정 당 지지자들(특히 강남 쪽)이 나라를 위해 힘 좀 쓰시겠네.

이러고 나서, 북한에다가

"야, 이 자식들아! 니들 똑바로 사과 안할래! 아주 죽어 그냥!!"

이라고 할 꺼야.


근데, 말이지...

얼마전까지 북한과 관련성으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던 미국도 냉큼 "북한 네 이노옴!" 하네?


미국발 경기 침체가, 곧 회복세를 탈 것 처럼 하다가 유럽발 경기 위기 신호로 다시 주춤하고 있지?
마치 곧 더블딥이 시작될 것 처럼 오두 방정을 떨고 있는 언론들도 있던데 말이지...

경기 침체때 제일 좋은 타계 책 중에 하나가 전쟁이 아닌가?

난, 솔직히, 그래서 이란-이스라엘 이쪽에 뭔가 터질까봐 조마조마 했었는데 말이지..

뭐,

이건 뭐, 한국에서 알아서 지들이 전쟁 놀이 하려고 온갖 폼을 다 잡네?

한국에서 전쟁하겠다고 폼잡으면, 그거 그냥 한번 폼 잡고 끝날 수는 있는거냐?
전시 작전권은 미국이 갖고 있는 한국에서?

거기다, 지금 한국 전쟁나면 온 세계가 다들 좋다고 덩실 덩실 춤추는 거 아니야?
한국하고 북한 빼고? (중국도 좀 피해를 볼런지 모르겠구먼.)
이런, 제기랄!
북한이 그랬대잖아!!!
맞고 가만이 있을꺼야?
갚아줘야지!!!

그래, 내가 위에 말한거 하면.
그럼, 내가 진심으로 지원할 께.
그럼 됐지?

근데, 니들 군대는 훈련소라도 다녀 오고 이러는거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