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사는 이야기

자신의 품에 있는 것이 무엇인가?


길가에 있는 이름없는 꽃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장미보다 아름다워서이기 보다는,

길가에 피어있는 나의 것이 아닌 꽃이기 때문이다.

그 아름다운 꽃도, 나의 손에 들어오면,
더이상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다.

나의 품에 있는 나의 것인 꽃이기 때문이다.


만날 수 없는 사람이 그리워지는 것은,
자신의 곁에 있을 때의 그 사람이 그리워서이기 보다는,

더이상 나의 것이 아닌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립고, 사랑하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나의 사람이 되면,
더 이상 만나고 싶지도, 사랑하지도, 그립지도 않다.

나의 곁에 있는 나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다시 떠나면,
나의 곁에 없는 사람이기에,
또다시 그리웁고, 만나고 싶은 사랑스러운 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