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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Google)/안드로이드(Android)

안드로이드 프로요(Android 2.2 Froyo), 나한텐 계륵이다.

초반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나왔을 때, 솔직히 안드로이드 경진대회의 상금에 혹했었다.
근데, 먹고 사는거에 신경이 팔리다 보니, 별로 집중을 못하기도 했지만, 보면 볼 수록 이 안드로이드, 나한테는 좀 '거시기'한 놈이라는 느낌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이놈의 버전업, 어쩐다?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것은 다양한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채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기기들이 나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드로이드의 버전업이 너무 빨라서 문제
다양한 형태의 기기들이 나오는 것은 좋은데, 문제는 '다양한' 형태의 기기들과 '다양한' 버전의 안드로이드가 섞이고 나니, 내 입장에서는 불어터진 짬뽕에 물을 타서 완샷을 해야 하는 느낌이다.

이 많은 다양함을 어떻게 한다?

HTC에서 처음 나온 안드로이드 폰은 좀 오래되었으니, 요즘 나온 몇개의 폰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해보자.

SKY에서 나온 시리우스 폰 (안드로이드 버전 2.1)
삼성 갤럭시 A (안드로이드 버전 2.1)
LG의 GW620 - EVE. (안드로이드 버전 1.5)

시리우스하고 갤럭시 A, 나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버전이 0.1 차이가 난다.
보통 버전 소숫점 밑은 마이너 업그레이드고 정수 부분은 메이저 업그레이드라고 기억했는데,

이번에 나온 이 2.2 버전의 얼린 요거트(Frozen Yogurt => Froyo) 버전은 2.1버전의 쵸코빵(Eclair)에 비해
  1. 안드로이드의 핵심 부분 중에 하나인 달빅(DalVik) VM이 엄청나게 개선되었고,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빨라진다지, 아마?)
  2. 플래시를 공식 지원한다.
그러니, 결국 시리우스도 갤럭시도 모두 안드로메다에 가실 판이지.
이브는 벌써 선악과 따먹고 몸 가리고 숨으신 판국이고.

개발자나, 얼리어덥터들이야 자체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괜찮을런지 몰라도,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무리라는 것 동의하지 않는가?
그리고, 안드로이드 폰을 업그레이드하는데 필요한 절차가 무엇이 있을까?

제조사가 업그레이드를 준비해야 하겠지?
통신사가 허가해줘야 하지 않나?

구글=>제조사=>통신사 이렇게 3단 콤보를 뚫어야 정식 업그레이드 되는거 아닌가?
(한가지 지적해주마, LG GW620 EVE 폰, 지금 업그레이드 한다고 해외에서 그러더라,
 얼마로? 1.5에서 1.6으로. 몇달안에 2.0이나 2.1이 가능할거란다. 그럼, 2.2는?)

거기다, 생강빵이 좀 있으면 나오신다? 안드로이드 3.0(Gingerbread)이 올해 말에 나온단다.

제조사 입장에서, 이미 출시된 폰이 엄청나게 팔리는거 아닌다음에야, 계속해서 유지관리를 '공짜'로 해야 할 판인데, 이거 가능할 이야기인가?
(각 제조사 마다 안드로이드 폰이 몇개 안될 때에는 그나마 말이 될 것이지만, 우리 나라 특성상, 몇가지 조금씩 바꿔서 계속해서 신형 폰이라고 출시를 계속한다면, 그 회사 폰은 재고해봐야 할 문제일 듯 싶다.)

구글의 넥서스 원을 처음에 봤을 때, "아, 얘는 일종의 Reference 폰이구나" 싶었다.

근데, 이놈들 하는 짓을 보니까, 무지하게 짧은 간격으로 새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으니,
일반 제조사들꺼 사서, 언제 버전업 시켜줄라나 걱정하느니,
그냥 구글 폰 사서 빨리 빨리 버전업 되는거 기다려야 하는거 아닌가?
(이놈들, 설마 이걸 노린거?)

자, 이게 안드로이드 폰을 사려고 할 때의 고민인데...


안드로이드를 갖고 뭔 어플을 만들어보려고 하는 개발자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하는데...

무슨 버전을 갖고 시작해야 하는 걸까?

최신 버전?
아니면 지금 제일 많이 보급된 버전?
아니면, 하향 호환성 기준으로 제일 안전빵으로 걸릴 버전?

버전에 따라 기능도 다르니, 이것도 고민이다.


이 얼린 요거트를 먹을 것이냐, 생강빵 나올때까지 기다릴 것이냐...

고민이네...
(-_-; 젠장, 내 식욕이면 그냥 둘다 먹어도 되는데, 이 놈은 잘 못 먹으면 배탈날테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