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도복을 입고,
온동네를 뛰어다녀도 이상하지 않았고,
도로 건널목을 건널때,
한손을 들고 좌우를 살피며 건너는 것이 당연했고,
길가에 쓰레기가 버려져있으면,
줏어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당연했고,
어른들의 야한 농담을 이해못해 고개만 갸웃했던....
누구의 꿈은, 로보트 태권V를 만드는 것이었고,
다른 누구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었고,
그 옆 동무는, 의사가 되서 사람들을 살리고 싶었고,
어느 독특한 친구는, 슈퍼맨이 꿈이었던...
인조인간 337이 정말 있는 줄 알았고,
산타클로스가 정말 있는 줄 알았고,
한강에 마징가Z가 숨겨져있는 줄 알았던...
독수리 오형제 놀이를 하며,
악당역을 맡게 되면 너무 분해서 눈물까지 글썽이던...
어린이날 선물을 받으면,
그저 좋아서 온 동네를 뛰어다니던...
친구들과 놀때면,
부모님의 밥먹자는 부름이 그렇게 싫어서,
밥도 안먹고 친구들과 온 동네를 뛰어놀던...
뛰놀던 그 동네가 자신의 온 세상이었던...
옳고 그름의 판별이 지금보다 더욱 명확했던...
옳은 것만 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살았던...
기억나니?
그때의 그 순수한 감정이?
기억나니?
그때의 그 천진무구했던 모습이?
지금 우린 어린이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때의 그 감정을 지금도 느낄 수 있을까?
그때의 그 순수한 마음을 지금도 갖을 수 있을까?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어, 우리가 다시 어린이가 된다면,
과연 그때 그시절의 어린이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시간은, 아이를 어른으로 만들어주면서,
아이가 갖고 있던 순수를 그 댓가로 가져가는 것은 아닐까...
원치 않은 어른이라는 상품을,
강매당한 느낌이 오늘 갑자기 드는구나.
어렸을때는,
분하면 그저 자리에 주져앉아 마냥 한없이 큰소리로 울었었는데,
그저, 큰소리로 엉엉 울다가,
배가 고파서,
울음을 그치면,
이내, 억울한 감정도 뒤로 한채
그저 눈앞의 먹을거에,
세상의 모든 기쁨을 다 얻은 것 처럼 기뻐하며
함박 웃음을 지었었는데 말이야...
지금은, 순수를 시간한테 팔아먹고 어른이 되어서일까...
큰소리로 엉엉 울지도 못하겠고,
후회되는 감정들을 뒤로 제끼지도 못하겠구나.
정말, 시간한테 순수를 팔고 어른을 강매당한 느낌이야.
이런 물건은 내가 원한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2004년 5월 14일에 싸이월드에 올렸던 글.
* 언듯언듯 하루, 이틀이 지나다 거울을 보면, 아직도 지금의 내 얼굴이 낯설게 느껴진다. 이렇게 시간이 내 얼굴에도 자국을 남기나 싶은 생각이 들고, 가끔은 약간은 야한 농담을 부인과 주고 받으면서, 몸은 나이의 흔적이 남고 있는데도, 마음은 어린 시절의 것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생각이 든다.
문득, 어느 중년 아저씨의 술에 취해 웅얼거리는 듯한 말로 대학시절의 나에게 해주었던 말이 기억난다.
'우리들에게도, 너희들만큼이나 뜨거운 20대가 있었단다.'
그래, 이젠 나도 그런 말을 나보다 어린친구들에게 해주게 되는 나이로 다가가고 있구나.
벌써, 국민학교, 아니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그런 말을 해주게 되는 나이가 되었구나.
'우리들에게도, 너희들 만큼이나 순수한 어린이 시절이 있었단다.'
그렇구나...
온동네를 뛰어다녀도 이상하지 않았고,
도로 건널목을 건널때,
한손을 들고 좌우를 살피며 건너는 것이 당연했고,
길가에 쓰레기가 버려져있으면,
줏어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당연했고,
어른들의 야한 농담을 이해못해 고개만 갸웃했던....
누구의 꿈은, 로보트 태권V를 만드는 것이었고,
다른 누구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었고,
그 옆 동무는, 의사가 되서 사람들을 살리고 싶었고,
어느 독특한 친구는, 슈퍼맨이 꿈이었던...
인조인간 337이 정말 있는 줄 알았고,
산타클로스가 정말 있는 줄 알았고,
한강에 마징가Z가 숨겨져있는 줄 알았던...
독수리 오형제 놀이를 하며,
악당역을 맡게 되면 너무 분해서 눈물까지 글썽이던...
어린이날 선물을 받으면,
그저 좋아서 온 동네를 뛰어다니던...
친구들과 놀때면,
부모님의 밥먹자는 부름이 그렇게 싫어서,
밥도 안먹고 친구들과 온 동네를 뛰어놀던...
뛰놀던 그 동네가 자신의 온 세상이었던...
옳고 그름의 판별이 지금보다 더욱 명확했던...
옳은 것만 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살았던...
기억나니?
그때의 그 순수한 감정이?
기억나니?
그때의 그 천진무구했던 모습이?
지금 우린 어린이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때의 그 감정을 지금도 느낄 수 있을까?
그때의 그 순수한 마음을 지금도 갖을 수 있을까?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어, 우리가 다시 어린이가 된다면,
과연 그때 그시절의 어린이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시간은, 아이를 어른으로 만들어주면서,
아이가 갖고 있던 순수를 그 댓가로 가져가는 것은 아닐까...
원치 않은 어른이라는 상품을,
강매당한 느낌이 오늘 갑자기 드는구나.
어렸을때는,
분하면 그저 자리에 주져앉아 마냥 한없이 큰소리로 울었었는데,
그저, 큰소리로 엉엉 울다가,
배가 고파서,
울음을 그치면,
이내, 억울한 감정도 뒤로 한채
그저 눈앞의 먹을거에,
세상의 모든 기쁨을 다 얻은 것 처럼 기뻐하며
함박 웃음을 지었었는데 말이야...
지금은, 순수를 시간한테 팔아먹고 어른이 되어서일까...
큰소리로 엉엉 울지도 못하겠고,
후회되는 감정들을 뒤로 제끼지도 못하겠구나.
정말, 시간한테 순수를 팔고 어른을 강매당한 느낌이야.
이런 물건은 내가 원한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2004년 5월 14일에 싸이월드에 올렸던 글.
* 언듯언듯 하루, 이틀이 지나다 거울을 보면, 아직도 지금의 내 얼굴이 낯설게 느껴진다. 이렇게 시간이 내 얼굴에도 자국을 남기나 싶은 생각이 들고, 가끔은 약간은 야한 농담을 부인과 주고 받으면서, 몸은 나이의 흔적이 남고 있는데도, 마음은 어린 시절의 것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생각이 든다.
문득, 어느 중년 아저씨의 술에 취해 웅얼거리는 듯한 말로 대학시절의 나에게 해주었던 말이 기억난다.
'우리들에게도, 너희들만큼이나 뜨거운 20대가 있었단다.'
그래, 이젠 나도 그런 말을 나보다 어린친구들에게 해주게 되는 나이로 다가가고 있구나.
벌써, 국민학교, 아니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그런 말을 해주게 되는 나이가 되었구나.
'우리들에게도, 너희들 만큼이나 순수한 어린이 시절이 있었단다.'
그렇구나...